[창세기] 5. 숨겨왔던 노아-의 소중한…

야훼의 원픽인 노아는 포도를 길러 와이너리를 시작한다.

아들로는 셈, 함, 야벳이 있는데, 노아가 500살이 넘어서 낳았다고 한다. 대홍수는 노아가 600살 때 벌어진 일이니까, 대홍수 당시 아들들의 나이는 100살 이하였을 것.

노아가 하루는 시음이 과하셨는지 와인에 만취해서 텐트 안에서 벌거벗고 잠들어 있었다.

술에 만취하여 흑역사를 창조하는 새인류의 기원.

그런데 그만 막내 아들 함이 이것을 봄.

당황한 함이 나가서 ‘형들, 아버지 술에 꼴으신 듯… 어떻게 함;;’ 했더니, 형들은 지들만 생각 깊은 척 뒷걸음질로 들어가서 아버지에게 옷을 덮어드린다.

포도주를 마시고 만취했다가 아들에 의해 발견되고 수습되는 일련의 과정. 한 순간을 채취해서 그리는 게 아닌, 시간의 흐름과 서사 시퀀스를 한 장에 다 담는 그림이다.
대응 방법 쩌는 셈과 야벳.

새인류의 기원이 처음으로 쓴 이 흑역사는 여러 번 그림으로 재현된다. 인류의 기원 노릇도 쉬운 게 아니다.

나중에 노아가 일어나서 함이 자기 알몸을 본 걸 알고 극대노하여 저주(…)를 내려버린다.

셈과 야벳의 후손들끼리는 서로 텐트도 공유하며 잘 지내겠지만, 함의 후손들을 종으로 삼을 거라고 함…..

분노의 저주 캐스팅

“니 후손들은 형들의 종이 되어서 대대손손 빌어먹을 거다 이눔아!” 라고 친아버지가 친히 말한 셈이다.

아니 미쳤습니까 뉴휴먼?

자기가 복장 수습 못할 정도로 만취할 때까지 마셔놓고, 그걸 우연히 발견한 함이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는 이유로 아버지란 인간이 대대손손으로 저주를 내리는 거 실화인가?

야훼가 직접 뽑은 원픽의 숨겨진 인성 수준.

그리고 생각해보면 함이 먼저 발견한 덕분에 형들이 저주를 피할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지들만 인성 바른 척 대처하고 쏙 빠져나가면 끝? 막내동생이 억울할 일을 당할 것 같으면 셋 다 들어가서 같이 구경(?)하거나 해서 형제간에 서로 종이 되는 건 피하는 게 아름답지 않았을까?

아무튼 그래서 대대로 털려나갈 함의 자손이 누구인가? 대표적으로 모세에게 정복당한 가나안이 있다.

또 구스(에티오피아),이집트, 리비아, 리디아, 소돔과 고모라, 블레셋(팔레스타인)등등이 있음.

일부 사람들은 팔레스타인이 고통받는 이유가 노아의 저주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당연한 취급을 한다는데, 역시 새인류 노아의 인성은 인간들에게 유전된 게 맞나 봄.

뭔가 열받는 그림

또 어떤 한국인은, ‘함은 피부가 검은 아프리칸의 선조인데, 그래서 이 후손들의 나라가 다 수탈당하고 가난한 것’이라고 말하던데, 진짜 노아의 쓰레기 인성이 유전된 거 맞음.

그리고 내가 맨날 술취해서 흑역사를 갱신하는 걸 보니 나에게도 유전된 게 맞나 봄.

4 Comments

  1. 오래오래 연재해주세요 말 너무 재밌게 하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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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9장24절에 작은아들이 자기에게 행한일을 알고>>단순히 알몸본게 아니라 항문을 범했기 때문에 저주한 것입니다. 알몸봤다고 저주한게아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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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들어 본 해석입니다. 이런 경우 말고도 교회에 여러 상황에 대해 여러 해석들이 많이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1차 텍스트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을 기준으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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