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1. 엘람 연합을 발라버리고 롯을 구하는 신흥군벌 아브람

롯이 떠나자 야훼가 아브람에게 또 말을 건다.

야훼: 크게 뜨고 동서남북을 다 둘러 봐라. 지금 네 눈에 보이는 이 땅 전부를 너와 네 자손에게 준다. 내가 네 자손을 말이야, 얼마나 많이 만들어 줄 거냐면… 거, 뭐냐. 유명한 비유를 들자면…

아브람: 밤하늘의 별만큼요?

야훼: 땅의 먼지만큼

아브람: …

아무튼 좀 돌아다니며 부동산 시찰 좀 해보란 야훼의 말에, 아브람은 다시 텐트 걷고 ‘헤브론’이라는 지역에 가서 또 제단 쌓고 영역 표시를 한다.

여기는 헤브론

한 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는 엘람이라는 강한 나라가 있었다. (그리고 엘람은 노아의 얌체아들인 의 맏아들이기도 함 ㅋㅋㅋ)

엘람은 여러 나라를 지배했는데, 가나안 근처에 있어 거리 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던 5개국이 연대해 반역을 일으킨다.

메소포타미아 지역 아래쪽 빨간 부분이 엘람의 위치,
가나안 지역의 초록색 부분이 반역5국 위치

엘람왕 그돌라오멜은 자신에게 합세하는 나라 4개국과 연합해서 가나안 지방까지 직접 원정을 오기로 한다.

이렇게 연합한 엘람4연합국

심지어 오늘 길에 있는 동네들을 파죽지세로 다 정복하고 때려 부수며 무시무시한 기세로 들이닥치는 중 ㅋㅋㅋ

사해 옆으로 내려오며 쓸어버리고 있다

결국 반역한 5개국(소돔, 고모라, 아드마, 스보임, 소알) 왕은 소금 바다라고 불리는 싯딤 벌판에 모인다.

기다리고 있는데 쫄린다…
가나안 지방을 확대하면 작은 사해가 끼어있고 그 옆으로 반역국들이 몰려있다고 추측됨

마침내 싯딤에서 연합4:반역5로 맞붙어 싸웠는데, 반역5국이 밀린다. 소돔과 고모라 왕은 도망가고, 남은 병사들은 싯딤의 역청 수렁에 빠지거나 산간 지방으로 달아나거나 하는 등 그냥 흩어지고 개발살이 남.

아이고 소돔과 고모라 살려

(역청은 석탄, 나무 수액, 석유 등에서 생기는 끈적한 타르인데, 석유 타르는 천연으로 얻을 수 있었음. 노아의 방주에도 발라서 방수 효과를 얻었음)

승기가 오른 엘람4연합국이 멈추지 않고 소돔과 고모라까지 털면서, 하필 소돔 근처에 살고 있던 롯도 잡아간다.

한편, 아브람은 마므레, 아넬, 에스골이란 사람과 의형제를 맺고, 헤브론의 마므레네 땅에 거주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전쟁에서 도망친 자가 와서 히브리 사람 아브라함에게, 조카 롯이 털리고 잡혀갔다는 걸 알려준다.

“형님! 형님! 형님의 조카 롯이!!”

얘들아 연장 챙겨라

이에 아브람은 마므레, 아넬, 에스골과 함께 무려 사병 318명(?!)을 일으켜서 조카 롯을 구하러 간다.

그러니까, 제대로 병사를 일으켜 전투 지휘를 한 거다.

그 뿐이 아님. 조카 롯만 쏠랑 빼온 정도가 아니라, 사병을 나눠서 공격하는 등 전술적으로 지휘해서, 잡혀간 다른 사람들도 구하고, 엘람4연합을 다 쳐부수고 온다 ㄷㄷㄷ

(아브람도 엘람도 셈의 자손인데)

이에 소돔의 왕과, 살렘의 왕이자 최고 제사장인 멜기세덱이 승전하고 돌아오는 아브람을 직접 맞으러 왕의 계곡, 사웨까지 버선발로 나온다.

아이고 헤헤 아브람 대장님

이쯤 되어서 성경이 갑자기 삼국지 됨. 아브람은 민간 군벌이었음.

아브람은 통 크게 멜기세덱에게 전리품 1/10을 쾌척한다.

한편 소돔왕은 ‘내 사람들만 돌려주시고 전리품은 다 가지시라’고 한다. 그러나 아브람은 또 호탕하게,

“당신 덕에 부자가 됐다는 말 듣고 싶지 않으니 내 몫은 필요없고, 그냥 고생한 우리 애들 밥값이나 좀 쳐주시고, 여기 내 의형제들인 마므레, 아넬, 에스골 몫만 좀 챙겨 주쇼.”

라고 한다.

이미지가 없어서 비슷한 이미지로 대체…
마동석씨 죄송합니다

삼국지 풍으로 쓰려고 했는데 왜 조폭 풍이 됐지. 내 언어의 한계인가…

아무튼 다음 시간에 계속.

댓글 9개

    1. 쫄린단건 변명이엇고 사실 물장사를 위헤서 큰그리믈 짠개 아닐가 생각하고 잇읍니다
      의협 넘치게 의형제한테 의리의리 하는거 보면 킹리적 갓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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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Kim님에게 덧글 달기 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