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5. 제사에 진심인 민족의 절기 및 재산법

오늘은 구약의 절기와 재산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한 것은 회색으로, 오늘 할 내용은 붉은색으로 표시했다.

  1. 번제
  2. 곡식제
  3. 화목제
  4. 속죄제
  5. 속죄제, 속건제
  6. 속건제, 번제, 곡식제, 속죄제
  7. 속건제, 화목제, 기름과 먹지 말라, 화목제에서 제사장의
  8. 아론과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식
  9. 제물을 바치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사역 시작)
  10.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죽음
  11. 깨끗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구분
  12. 출산 정결 규례
  13. 피부병에 관한 규례, 곰팡이에 관한 규례
  14. 피부병 치료 규례, 곰팡이 처리 규례
  15. 남자 몸에 관한 규례, 여자 몸에 관한 규례
  16. 속죄일
  17. 제물 바치는 방법 등 피를 먹지 말라는 등 여러 잔소리
  18. 남녀 관계에 대한 규례
  19. 그 밖의 다양한 율법
  20. 여러가지 죄에 대한 처벌법, 남녀 관계의 처벌법, 무당 죽여라
  21. 제사장이 지켜야 하는 규례
  22. 제사장이 지켜야 하는 규례, 받지 않으시는 제물
  23. 지켜야 절기들 (안식일, 유월절(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
  24. 등잔불과 거룩한 , 신성 모독한 자를 돌로 쳐 죽여라
  25. 땅이 쉬는 안식년, 기쁨의 희년, 재산에 관한 , 종에 관한 규례
  26. 순종에 따르는 상, 불순종에 따르는 벌, 그래도 회개해라
  27. 특별한 약속의 , 야훼에게 바치는 예물///짐승의 새끼

절기를 읽다보니, 거룩한 모임을 열 것과, 생업 관련된 일을 하지 말라는 규례가 한 세트로 묶여 있곤 해서 이 부분을 빨간색으로 표시해볼까 한다.

1. 안식일 (7일째마다)

주일. 엿새 동안 일하고 이렛날 쉬는 날.

  • 거룩한 모임 열고, 생업은 안 됨

2. 유월절/무교절 (유대력 1월 14일부터)

  1. 유월절(1월 14일) : 이집트 탈출한 날
  1. 무교절(1월 15일부터 일주일) : 누룩없는 빵 먹는 날
    • 첫날 – 거룩한 모임 열고, 생업은 안 됨
    • 매일 – 불 살라 바치는 화제 드림
    • 마지막 날 – 거룩한 모임 열고, 생업은 안 됨

3. 초실절(첫 곡식)

추석이나 추수감사절 같다. 처음으로 추수한 곡식단을 바친다. 제사장은 곡식단을 받으면 갖고 있다가 안식일 다음 날에 요제로 흔들어 바친다.

  1. 요제 : 첫 곡식단
  2. 번제 : 한살짜리 숫양 1
  3. 곡식제 : 기름 반죽한 밀가루 1/10 에바
  4. 전제 : 포도주 1/4 힌

첫 곡식 바치기 전엔 빵, 볶은 곡식, 햇 곡식을 먹을 수 없다. 아버지 숟가락 드시기 전에 먼저 밥 입에 못 넣는 거임.

4. 오순절(두번째 곡식)

첫 곡식 바치고 50일 째 되는 날. 50일 째라서 오순절임.

  • 거룩한 모임 열고, 생업은 안됨.

첫 곡식은 안식일 다음 날에 제사장이 바쳤을 거 아님? 그 날로부터 안식일을 7번 더 보내고 그 다음 날이 되면 오순절임. (7×7+1=50)

근데 초실절에 바쳤으면 됐지 왜 또 잔뜩 바치라는 거임? 그만큼 매년 풍년이시라는 거임? 지금도 근본주의자들 이렇게 바치는 거 맞음?

  1. 화제
    • 누룩 넣은 빵 2 (햇밀 2/10 에바 분량)
    • 한 살된 양 7
    • 숫소 1
    • 숫양 2
    • 곡식제물
    • 전제물
  2. 속죄제
    • 숫염소 1
  3. 화목제
    • 한 살된 숫양 2

5. 완전한 안식일 (유대력 7월 1일)

완전한 안식일, 또는 7월 초하루 안식일. 나팔로 기린다고 해서 나팔절로도 불림.

  • 거룩한 모임 열고, 생업은 되고, 화제 제물 바침.

6. 속죄일 (유대력 7월 10일)

7월 9일 저녁부터 10일 저녁까지.

대외적으로 부정탄 성소를 한 번 정화하는 날이다. 고행을 해야 하며, 이스라엘인이든 같이 사는 외국인이든 생업 관련 일은 해선 안 된다. 만약 일을 한다면 역시 가차없이 추방임.

성소를 정화하는 이유는, 이스라엘 인들이 그간 온갖 죄를 지었기 때문에 회막까지 부정을 탔기 때문이라는 설정이다. 혹시라도 죄를 안 지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 따위 하지 않음. 무조건 죄를 지을 것이 분명하니 속죄일은 일년 마다 한 번씩 치러야 함. 애초에 그 따위로 인간을 못 믿으면서 죄 짓지 말라는 잔소리는 왜 함?

지금부터 물에 씻은 솜사탕마냥 유일신 세계관이 살살 녹아버리는 속죄일 행사를 구경해보도록 하자.

유일신 컨셉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아론의 첫째 둘째 아들인 나답아비후가 v잘못된 불v이라는 별 해괴한 핑계로 불에 타 죽은 바 있음은 이미 언급했다. (레위기 2편 참조) 사이코패스 야훼-모세는 그렇게 아들 잃은 아론을 좀 내버려두질 못하고 속죄일 규례를 설명해주고 자빠진다.

근데 맨날 죄 지을 때마다 그때 그때 짐승 죽여 털어내면서, 뭐하러 별도의 속죄일을 또 잡나? 이렇게 날을 따로 잡을 거면 매번 짐승 잡지 말고 그냥 모아서 한 방에 털어내던가.

사람들로 하여금 매 순간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죄인으로 느끼도록 죄책감을 풀로 고조해놓는 이 특유의 종교 시스템이야말로, 인류의 정신에 꾸덕하게 들러붙은 해악인 듯 함. 이 죄책감 마케팅은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이어지는 듯 하다. 숨만 쉬어도 죄인이다 못해, 아예 그냥 씻지 못할 죄인으로 태어났다는 컨셉이 참 괴기하지 않나?

가만, 예수가 그간의 인간들의 원죄를 대속했다고 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여전히 죄인인 이유는 뭐임?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한 죄가 새롭게 생긴 거임? 아니면 그놈의 과일 하나 좀 따먹은 원죄가 아직까지 덜 털어지고 남은 거임? 인간에게 아직 원죄가 남아있다는 사람들은 예수의 대속을 안 믿는 유대교인인 거임? 아니면 원죄는 털어졌지만 그 이후에 예수를 안 믿는 불신의 죄가 새롭게 생긴 거임? 근데 원죄가 없어졌다면 뭐하러 굳이 예수를 믿고 뭘 회개해야 함? 아니면 원죄를 삭제해 준 예수를 의리상(?) 믿어야 하는 거임?

혹시 우리는 예수를 안 믿을 우리들의 죄를 사해주기 위해 죽은 예수를 믿지 않는 인터스텔라적 죄인인 거임?

날 들여보내달라.
왜요?
그래야 내가 널 구할 수 있으니까.
무엇으로부터요?
날 안 들여보내줬을 때 내가 너한테 할 짓으로부터!

아무튼 회막 안에 십계명이 든 언약궤를 모셔놓았다는 것은 모두 알 것이다. 속죄판으로 이 궤를 덮어두는데, 모세가 대면을 청하면 야훼는 속죄판 위에 조각된 두 천사 가운데서 등장한다고 함. 설정 한 번 고대 주술스럽기 이를 데 없다.

휘장 뒤에 속죄판으로 덮은 언약궤가 있다. 야훼는 모세가 청할 때만 저 속죄판 위에서 나타난다.

모세는 대제사장 아론조차도 이 휘장 뒤로는 함부로 못 들어오도록 한다. 주로 회막에서 업무를 보는 아론이 틈 날 때 휘장 안을 몰래 들여다볼까봐 걱정이 된 모양이다. ‘모새 이 새끼, 야훼에게 대면보고 한다더니 지 혼자 설정 짜고 있네‘라는 진실을 모두 알아차릴까봐서인지, 그냥 들어오면 죽게 될 것이라며 단단히 당부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속죄일에는 언약궤가 놓인 성소를 정화하기 위하여 아론이 휘장 안까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절차를 행해야 한다.

또한 아론용 제물과 이스라엘 백성용 제물도 따로 필요하다. 이를 색깔로 구분해 보겠다.

아론이 바치는 제물

  1. 속죄제 – 숫소 1
  2. 번제 – 숫양 1

아론은 속죄를 위하여 숫소 1을 바친 뒤, 제단에서 숯을 퍼담은 향로와, 두 손 가득 쥔 향가루를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간다. 이 안에서 향로에 향을 태워, 그 연기로 속죄판을 뭉게뭉게 덮게 해야 한다. 이 절차가 있어야 아론이 죽지 않는다고 함 ㅋㅋ

이제 아론은 휘장 안에 진입할 수 있게 되었으니 성소를 정화해 보자. 방금 죽인 숫소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서, 속죄판 너머로 한 번 뿌리고, 속죄판 앞에 일곱 번 뿌려 아론의 몫으로 한 차례 성소를 정화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치는 제물

  1. 속죄제 – 숫염소 2
  2. 번제 – 숫양 1

정화를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바치는 몫도 필요하다. 먼저 숫염소 2마리를 준비하는데 이게 매우 웃긴다. 제비를 뽑아서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죽인다. 여기까지는 예상했다.

그런데 다른 한 마리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다운로드 시킨 뒤, 광야로 내보내어 아사셀 Azazel에게 바치라고 하는 거임ㅋㅋㅋㅋ (왠지 제비 뽑을 때 우림둠밈 썼을 것 같음)

아사셀이 뭐냐? 몰렉 더 베이비킬러에 이어, 왜 또 유일신 세계관을 물에 씻은 솜사탕마냥 살살 녹이러 등장했는가?

와따시와 광야의 신 아사셀 death

레위기 제사법에서는 짐승을 임의대로 들판에서 잡지 말고 반드시 제사장 앞에서 화목제 형태로 잡아야 한다고 했었다. 이제부터는 들판에서 그냥 잡는다면 그것은 ‘염소신’에게 바치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로 간주하며,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추방하겠다고 엄포를 놨었다. (레위기 1편 제사법 참조) 성경에선 염소 우상, 숫염소 귀신 등으로 써놨는데, 맥락상 이 염소 귀신이 아사셀인 듯 하다.

다른 신이라면 유일신 세계관이 깨지는 것이고, 귀신이라도 설명하기가 난감함. 귀신 왜 챙김? 광야 귀신 챙길 정도면 처음 조선 땅에 들어왔을 때 조상신 모시는 유교맨들 정도는 봐줘야 했던 거 아님?

백성들한테는 광야에 고수레하지 말라며 야속하게 굴더니, 속죄일에 이웃신 챙기는 모습이 신들끼리 돕고 사는 우리네 미담 같아 훈훈함 ㅋㅋ

그럼 속죄일 행사 순서는 어떻게 되느냐?

  1. 아론은 목욕재계 후 제사장 옷을 입음
  2. 아론집안 속죄용 숫소 1 후 성소에 피 뿌리기
  3. 백성 속죄용 염소 1 후 성소에 피 뿌리기
  4. 그것들의 피를 제단 뿔에 바르기
  5. 그것들의 피를 제단 위에 일곱 뿌리기
  6. 다른 숫염소 1을 광야 방생
  7. 아론은 다시 회막으로 들어가 목욕하고 나옴
  8. 아론 번제용 숫양 1
  9. 백성 번제용 숫양 1
  • 피 뿌리는 데 쓴 속죄 제물의 기름은 제단 위에서 불사른 뒤, 캠프 밖에서 가죽과 살코기와 똥을 태워 버린다.
  • 염소를 데리고 나가 방생 시킨 사람과, 캠프 밖에서 짐승 시체 태운 사람은 캠프 안으로 돌아올 때 옷을 빨고 목욕해야 함.

근본주의자들은 아사셀 섭섭하지 않게 잘 챙겨주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7. 초막절 (유대력 7월 15일부터)

유대력 7월 15일부터 일주일간 예배 주간.

밭에서 난 곡식을 다 거둔 날이라고 생각하면 됨.

일주일 동안 초막에서 지내야 하며 좋은 열매, 종려나무 가지, 무성한 나뭇가지, 갯버들을 꺾어 들고 절기를 기리라고 한다.

  1. 첫날 – 거룩한 모임. 생업 (x)
  2. 매일 – 불 살라 바치는 화제 드림
  3. 8일째거룩한 모임, 화제 드림, 생업 (x)

8. 안식년 (7년째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부터는, 7년 째에 야훼도 쉬므로 그 땅도 쉬게 해야 한다.

밭에 씨를 뿌려도 안 되고 포도를 길러도 안 된다. 추수하다 떨어져 저절로 자란 곡식이나 저절로 자란 포도도 따선 안 된다.

9. 희년 (50년째마다)

안식년을 일곱번 지나(7년 x 7번), 49년이 끝나고 50년 째가 되는 해가 희년임. 별 거 아닌 tmi지만 대충 읽어봤을 때 당연히 ‘기쁠 희喜’자를 썼을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복 희禧’자임.

아무튼 희년이 되는 해의 속죄일(7월 10일)에 뿔나팔을 불어 거룩한 해임을 알림.

체리 쥬빌레가 꺼림칙해지는 비주얼

이 해에도 씨를 뿌리지 말고, 저절로 자란 걸 거두어서도 안 된다. 바로 전 해가 안식년이었기 때문에, 2년이나 땅을 놀려야 하는 셈이다. 즉 49년 째와 50년 째는 땅을 쓸 수 없음. 때문에 48년 째에 3배의 풍년을 약속하고 있다.

또한 이 해는 모든 채무 및 매매 관계가 리셋되는 해임. 즉 노예는 희년에 자유가 되고, 사고 판 땅도 리셋되어 원래 주인에게 돌아간다.

땅은 12지파에게 처음 분배한 대로 유지되게 하려는 것 같다. 그러니 땅을 사고 판다는 것은 사실상 희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임대한다는 개념이다. 아주 팔 권리는 없다. 애초에 땅은 야훼의 것이며, 인간은 그저 야훼에게 얹혀 살며 빌린 것이기 때문임.

즉 땅을 매매할 때는, 희년까지 남은 햇수를 세어서 몇 해나 더 쓸 수 있는지로 따져서 값을 매기면 된다. 이렇게 희년 개념을 가지고 부동산의 가격이 책정이 된다.

(1) 성 안의 땅 (리셋됨)

  • 본인이나 친척은 팔았던 땅을 언제든지 다시 사 올 권리가 있다.
  • 이때는 구매자가 쓴 햇수를 빼고, 희년까지 남은 햇수만큼만 값을 치르면 된다.
    즉 가격이 다운된다.
  • 희년이 되면 리셋되어 본래 임자에게 돌아간다.

예를 들어, 희년까지 40년 남았다고 치자. 그러면 40년 어치의 값을 받고 땅을 팔 수 있다. 5년 후에 그걸 다시 되사온다고 치자. 35년 치 값만 내면 다시 사올 수 있다.

(2) 성 안의 집 (리셋 안 됨)

비레위인의 집

  • 집을 팔면 1년 안에는 무를 권리가 있다.
  • 1년 안에 못 무를 경우, 구매자의 영구 소유가 된다.
  • 희년이 되어도 리셋 안 됨.

레위인의 집

  • 팔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무를 수 있음
  • 무르지 않더라도 희년이 되면 리셋 되어 레위인에게 돌아간다.

레위인의 경우에는 한 번 형성한 재산을 더 잘 보호해주려고 한다. 아마 나중에 가나안 들어갈 때 다른 지파에게는 땅을 고정 분배하고 들어가지만, 레위인은 분배받지 않고 각 지파의 구역 안에 흩어져 살기 때문인 듯 함. 즉 세대가 지나갈 수록 레위 지파의 힘과 세력이 깎여나가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을 한 것 같음.

(3) 성 밖 or 성곽없는 마을의 집 (리셋됨)

  • 토지와 같은 개념. 판 사람이 언제든지 다시 사 올 권리가 있다.
  • 희년이 되면 리셋되어 본래 임자에게 돌아간다.

(4) 종

동족과 이방인 사이의 차별도 확실히 해주는 이스라엘 인들이시다. 노예 사고 파는 규례를 정리하다가 약간 현타가 왔는데, 그러니까 이런 걸 열심히 읽고 필사도 하고 그런단 말이지? 사람을 돈으로 사고 파는 법이 적혀 있는 문서 일부에 ‘동성애는 가증스러우니까 금지’ 한 구절 들어가 있다고 그걸 믿고 따르겠다는 말이지?

동족을 종으로 샀을 경우

  • 고되게 부리면 안 되고, 품꾼이나 임시 거주자처럼 대우해야 함.
  • 희년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자기 땅으로 돌아가도록 풀어줘야 한다.

외국인을 종으로 샀을 경우

  • 다른 나라에서 사 올 수 있다.
  • 외국인 거주자의 자손이나 가족 중에서 살 수 있다.
  • 외국인 출신 종은 영구 재산이라 자식에게 물려줄 수도 있다.

동족이 외국인에게 종으로 팔릴 경우

  • 고되게 부리면 안 되고, 해마다 고용하는 품꾼처럼 대우해야 함.
  • 본인이나 친척이 값을 치르고 풀려날 권리가 있다.
  • 주인을 섬겼던 기간을 빼고, 희년까지 남은 햇수만큼만 치르면 됨.
    (40년 남았을 때 팔려서 5년 일했다면, 35년 치만 치르면 자유)
  • 희년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풀려나 자기 땅으로 돌아갈 수 있음.
아버지, 희년이니 해방인가요? 아니 외국인은 안 된대…

10. 제사장의 재산법(?)

제사장 역시 재산 축적하기 좋다. 성경에서 이 부분은 특별한 약속의 값, 즉 서약 예물의 값을 정하는 방법에 대한 규례로 적혀 있지만, 아무리 봐도 제사장의 재산법이라 이번 편에 같이 편성했다.

(1) 사람값

만약 야훼에게 사람을 바치기로 서약했다면, 사람값을 제사장에게 바쳐야 한다. 사람값은 나이에 따라 다르며, 다음과 같다.

  1. 남자
    • 1달-5세: 은 5세겔
    • 5-20세: 은 20세겔
    • 20-60세: 은 50세겔
    • 60이상: 은 15세겔
  2. 여자
    • 1달-5세: 은 3세겔
    • 5-20세: 10세겔
    • 20-60세: 30세겔
    • 60이상 : 은 10세겔

고대인들이 뭐 여자 가격 낮게 잡는 건 당연하다지만, 이런 기록이 적힌 문서를 현대까지 와서 믿어보려고 하는 건 역시 노이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성 임금(?) 낮춰 잡은 규례와 동성애 금지 규례가 같이 있다는 거임. 이런 문서에 신뢰도가 느껴지나? 지킬만한 가치가 한 줌이라도 느껴지나?

아무튼 가난해서 위 돈을 못 낼 경우, 바치겠다는 사람을 제사장에게 데려가면, 제사장이 보고 능력을 고려하여 적절히 값을 정해준다.

(2) 짐승값

어떤 짐승을 바치기로 했다면, 이미 거룩하게 되었기 때문에 더 좋은 것으로든 더 나쁜 것으로든 바꿀 수 없음. 만약 이미 바친 걸 다른 짐승으로 바꿨다면 둘 다 바쳐야 함. ㅋㅋ

만약 부정한 짐승이라 바칠 수 없는 것이라면, 제사장이 보고 값을 책정한 만큼 돈으로 낸다. 만약 낸 짐승을 무르고 싶으면 그 짐승 값의 20%를 더 보태서 내야 돌려받을 수 있음.

만약 짐승의 첫 새끼라면 어차피 야훼 것이기 때문에 바칠 수 없다.

만약 첫 새끼가 부정탄 짐승이면 제사장이 정한 값에 20%를 더해서 되사야 한다. 만약 안 산다면 제사장이 다른 데 판다.

(3) 집값

집을 바쳤다가 무를 때도 집값의 20%을 더 보태서 내야 돌려받을 수 있음.

(4) 밭값

유산으로 물려받은 밭의 일부를 바칠 때, 밭의 가격은 뿌릴 수 있는 씨앗의 분량에 따라 매긴다.

  • 희년 기준, 보리씨 1호멜 뿌릴 만한 밭 : 은 50세겔
    (다음 희년까지 남은 햇수가 줄어들 때마다 가격도 점점 떨어짐.)

다시 무르고 싶으면 20%를 더 보태서 제사장에게 줘야 무를 수 있는데, 만약 무르기 전에 제사장이 다른 사람에게 팔아 버린다면 되살 수 없다.

놀랍게도 제사장에게 바친 밭은 희년이 되어도 리셋되지 않는다. 제사장에게 영구히 귀속됨 ㅋㅋ

유산으로 물려받은 밭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 산 밭에 대해 바치려고 한다면, 이 경우엔 땅 대신 돈으로 바쳐야 한다. 왜냐하면 이 밭의 경우 희년이 되면 원래 임자에게 돌아가야 하는데, 제사장이 차지한 건 돌아갈 수 없기 때문임.

(5) 무를 수 없는 것들

사람이든 짐승이든 밭이든 뭔가 특별해서인지, 무르거나 다른 데 팔 수 없는 게 있다고 함. 이런것들은 야훼의 영원한 소유로, 만약 이런 사람을 한 번 신에게 바쳤다면 다시 되살 수 없으니 죽여야 한다고 함.

지금까지 무르거나 돈으로 주거나 되파는 법에 대해 잔뜩 설명해놓고, 무를 수 없다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음. 사람을 죽이는 건 또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음. 맨날 다른 고대부족 인신공양 같은 거 비판해놓고, 이건 뭐 인간 제물이 아니라고 할 건가?

아무튼 다시 언급하지만 근본주의자들, 동성애를 반대하는 만큼 이것도 잘 지키고 있을 것이리라 믿는다.

(6) 십일조

교회 안 다녀본 나도 아는 십일조 이야기임.

곡식이든 열매든 땅에서 난 것, 소와 양의 1/10은 제사장, 아니 야훼에게 바친다.

이것을 무르려면 20%를 더한 값을 내야 돌려받을 수 있다.

십일조로 바칠 소나 양을 고를 때는, 목자의 지팡이 밑으로 짐승을 지나가게 해서 열번째 것마다 바치면 된다. 좋은 놈 나쁜 놈 고르거나 바꿔치기를 해서도 안 됨. 만약 바꿔버린다면, 처음의 짐승과 바꾼 짐승 둘 다 바쳐야 한다 ㅋㅋㅋ 제사장의 재산이 팍팍 불어나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와 이번 편 정말 길었다. 사실 재밌는 부분은 아사셀 하나 밖에 없고, 그냥 이런 행사 광공들 같으니, 하며 훅 읽고 끝내면 될 듯. 다음이 레위기의 마지막이라니 너무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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